최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도전! 달력 모델’ 화보 촬영장. 이날 길은 박명수와 정준하에게 취조 받는 범인 역을 맡았는데, 박명수가 자신의 멱살을 휘어잡자 바로 입을 벌려 냄새를 살포했다. 박명수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지금 (설정이) 좋았는데 네 입 냄새 때문에 망쳤다”는 말로 ‘참을 수 없는 입 냄새의 역겨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길의 입냄새는 MBC ‘무한도전’에서 ‘이슈’(?)화돼 주요 포털에서 입 냄새를 검색하면 ‘길 입 냄새’가 자동검색어로 따라붙을 정도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길의 입 냄새 맡기를 게임에 응용하기도 할 정도였다.
“길 씨의 이미지는 캐릭터일 뿐이다. 여자친구로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캐릭터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남자친구 길의 ‘입 냄새’에 대한 가수 겸 배우 박정아의 입장이다. 박정아는 최근 길 입 냄새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만약 방송을 보고 신경을 쓰게 된다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쨌든 박정아의 말처럼 길의 입 냄새가 방송을 위한 하나의 캐릭터 설정용이라면 다 같이 웃고 넘어갈 일이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면 이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주변에는 지독한 입 냄새, 심한 구치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식사 후 양치질을 곧바로 해도 입 냄새가 심해 타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 자신의 입을 막는 이들도 있다. 자, 그렇다면 입 냄새는 어떻게 제거해 하는 것일까? 치의학 박사인 이지영 원장(닥터이지치과, 구 강남이지치과)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치과에서는 입 냄새를 일으키는 약 90%의 원인을 충치나 치주질환, 치석, 치태, 설태 등의 구강 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평소 잘못된 칫솔질 습관이나 흡연, 그리고 충치나 치주질환이 구취를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충치나 치주질환 치료, 그리고 스케일링 등의 치과에서 할 수 있는 치료를 받게 되면 효과적으로 구취 제거가 가능하다.
치태나 치석 등으로 인해 구취를 유발한 경우 스케일링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특히 흡연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구취가 심한 편인데 이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타르 등의 끈끈한 성질이 치석 생성을 촉진해 구취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를 방치하면 충치나 심각한 치주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또 치아에 보철물 시술로 하고나서 관리 소홀로 심한 구취를 유발하기도 하는 데 이 경우에는 1년에 1-2회 정도의 스케일링을 통해 적절히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간혹 잘못된 칫솔질로 인해 구취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칫솔질을 할 때 치아뿐만 아니라 혀 위를 닦아 설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혀의 때’라고 불리는 설태는 많을수록 휘발성 황 화합물이 많아져 썩은 달걀 같은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그밖에 사랑니도 잇몸 밖으로 나오지 않고 누워 자라거나, 일부만 나와 삐뚤게 자란 경우 충치나 잇몸염증을 유발해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치과의사의 정밀 검진을 통해 발치의 필요성 여부를 따져보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처럼 입 냄새가 치과적 원인이 아닌 약 10%의 경우는 위장 관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소화기 계통 질환, 당뇨, 신장질환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드물게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침샘 분비 기능이 약해져 구취가 발생한다. 양치 습관을 바꾸거나 치과 치료를 받아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치과의사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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