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않고 미녀되기, 치아교정으로 가능
입력: 2012-06-29 17:38 / 수정: 2012-06-30 08:42
이지영 < 닥터이지치과 원장 >
백재현 강유미 임혁필 이동윤 신은경 신이,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모두 연예인이면서 양악수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진 명사들이다. 연예인의 수술 성공 사례에 힘입어 일반인들도 양악수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요즘처럼 방학이나 휴가를 앞두고 강남권의 성형외과는 양악수술 문의로 북새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양악수술을 단순히 예뻐지는 수술로만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양악수술을 직접 시술받은 연예인들도 두 번 다시는 못할 수술이라고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당사자가 아니면 그 고통을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양악수술의 경우 신체상태와 건강을 무시한 채 외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할 경우 십중팔구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언론에 많이 거론되고 있지는 않지만 시술 이후 턱관절 장애, 두통, 목·어깨통증, 근육통, 요통, 만성피로, 손발저림, 부정교합, 감각신경 마비, 수면 무호흡 등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 부작용이 많이 알려지면서 입 주변이나 안면윤곽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성형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치과에서 하는 얼굴 성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턱과 입 주변의 성형을 고민할 때 기존 성형외과와 달리 치과적인 치료를 함께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 주걱턱이 대표적이다.
주걱턱이란 턱 모양이 길게 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사납고 드세보이는 인상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주걱턱은 이를 꽉 깨물었을 때 아래 앞니가 위 앞니를 덮으며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주걱턱인 사람의 대부분이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음식물 섭취에 불편함을 느낀다.
따라서 주걱턱인 사람의 경우 윗니가 아랫니를 정상적으로 덮어주도록 하는 치과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비용도 성형외과에 비해 저렴하면서 구강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돌출입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다. 돌출입은 나이 들어보이고, 좀 생뚱맞아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다. 입을 다물려 해도 잘 안 다물어지고, 입을 다물더라도 턱 끝에 주름이 많이 생긴다. 돌출입 교정을 위해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성형외과적 수술이다. 하지만 뼈를 잘라내고 맞추는 것은 심리적인 리스크가 크고 비용도 고가다. 치아교정만으로도 돌출입 모양을 개선할 수 있다. 예컨대 치아교정으로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들고, 뻐드러진 치아를 안으로 넣을 뿐 아니라 돌출된 입매를 바로잡을 수 있다. 미적인 상태를 고려한 입체적인 얼굴 윤곽도 가능하다.
뼈를 잘라내야 하는 성형수술 만이 예쁜 치아와 얼굴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동안미녀는 수술 없이 치과에서도 가능하다.
이지영 < 닥터이지치과 원장 >
출처 : 한국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