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에 이미지 변신을 꾀하기 위해 많은 연예인들이 라미네이트 치아성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단기간에 삐뚤어진 치열을 가지런하게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치아교정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치아모양이나 크기, 색 등까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강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환자 유치를 위한 신문이나 잡지, 인터넷 상의 치과 광고도 치열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약 10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련된 치과의사의 철저한 사전검사와 면밀한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닥터이지치과)의 도움말로 라미네이트 시술 전 고려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라미네이트 시술의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자!
치아교정과는 달리 라미네이트에는 라미네이트 보철물을 잘 부착시키고 교합적인 부분을 교정하기 위해 시술 전 치아의 삭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치아삭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삭제량은 약 0.5∼0.7mm에 불과하며 자연 치아에도 해로운 영향이 없다. 하지만 치아의 돌출이나 불규칙 정도가 심하여 많은 삭제량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라미네이트 보다는 올세라믹이 적용되어야 한다. 올세라믹은 치아 전체를 깎아서 치아에 모자를 씌우듯이 전체를 덮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올세라믹은 라미네이트에 비해 많은 치아 삭제량이 요구되므로 신경치료가 동반되어야 안전하다.
하지만 어금니의 교합 상태가 좋지 않고 전체적으로 크게 틀어지거나 튀어나와 치아성형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고 판단이 되면 치아교정으로 대체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또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시 자연치아를 삭제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라면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수하더라도 치아교정을 선택하여 자연치아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브라켓을 이용한 교정 장치로는 돌출과 배열 정도는 교정할 수 있으나 치아의 길이나 모양, 크기 등은 수정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치아 상태를 분명히 한 뒤 치과의사와의 면밀한 상담과 정밀 검진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구강 내 질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자!
구강상태가 건강하지 못한 경우 시술 후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치과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완치한 뒤 라미네이트를 적용해야 한다. 충치나 잇몸염증 등이 보이는 치아 위에 바로 라미네이트를 부착하게 되면 후에 질환의 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라미네이트의 수명을 떨어뜨리기까지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아 구석구석 낀 치태나 치석도 후에 충치나 치주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한 후 라미네이트를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잇몸에 염증이 심한 경우 잇몸 치료 후 잇몸이 약간 내려가 치아 뿌리가 조금 노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라미네이트 시술을 통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 치아의 착색 정도를 살펴보자!
치아의 모양, 배열에 이상이 있을뿐 아니라 착색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라면 라미네이트 전 치아미백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라미네이트 시술을 통해 부착될 인공치아의 색과 자연치아의 색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 치태나 치석으로 치아가 누렇게 보이거나 흡연에 의해 스테인(stain)이라는 니코틴 때가 치아 표면에 낀 경우라면 스케일링만으로도 치아가 보다 깨끗하고 하얗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유독 누런빛이 강한 치아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후천적으로 치석이나 항생제 복용, 또는 음식물이나 흡연 등에 의해 착색이 치아 내부로 깊숙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치과의사를 통한 치아미백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특수광선 치아미백을 통해 2-3시간만으로도 미백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어 라미네이트 시술기간에 영향을 크게 끼치지 않고 치아미백과 치아성형의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
